충주 일레븐CC : 전략적인 샷으로 자연을 정복하는 다이내믹 라운드
충청북도 충주, 웅장한 산세 속에 자리 잡은 일레븐CC는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다이내믹한 코스로 골퍼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곳입니다. 개장한 지 약 5년 된 이곳은 역동적인 그린과 전략적으로 배치된 벙커 덕분에 '쉽지 않은 골프장'으로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3년 만의 재방문에서 느낀 솔직한 후기와 코스 공략법을 공유합니다.
일레븐컨트리클럽(일레븐CC)
- 주소: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 북부로 980 (지번: 앙성면 본평리 산43-1)
- 연락처: 043-880-3500
- 코스: 18홀 대중제 (마운틴 코스, 파크 코스)
모던한 클럽하우스와 편리한 골프텔
일레븐CC 클럽하우스는 모던하고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들어서는 순간, 높고 넓은 층고의 로비가 쾌적함을 선사합니다. 특히 클럽하우스는 골프텔과 연계되어 있어 1박 2일 골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편의를 제공합니다. 연습 그린 너머로 보이는 골프텔 건물은 총 12실 규모로, 전 객실이 34평형의 넓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편안한 휴식을 보장합니다.
코스 특징: 정확성과 전략이 점수를 만든다
"평소보다 10타는 더 나온다"는 캐디의 조언이 단순한 엄살이 아닌 곳, 바로 일레븐CC입니다. 산을 깎아 만든 전형적인 산악형 골프장으로, 코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좁은 페어웨이와 짜릿한 고저차 대부분의 홀이 상당한 오르막 또는 내리막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고저차 적응이 관건입니다. 페어웨이는 전체적으로 좁은 편이라 티샷의 정확성이 스코어를 좌우합니다. 장타자라도 드라이버를 고집하기보다는 정확한 공략 지점을 설정하고 끊어가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페어웨이를 벗어날 경우, 파크 코스는 6번 홀만 OB(Out of Bounds)이며 나머지는 모두 해저드(Hazard)로 처리되어 플레이 속도를 돕습니다.
2. 블라인드 홀과 도전적인 그린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며 설계한 탓에,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이 많습니다. 거대한 암석이 시야를 가로막거나 도그렉 홀이 많아 첫 방문이라면 캐디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매우 심해 정교한 퍼팅 라인 계산과 터치가 중요합니다. 다만 방문일 기준 그린 컨디션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모래를 뿌려둔 곳이 많았고, 잔디를 눌러놓지 않아 그린 스피드(체감 2.2~2.3)가 매우 느려 적응에 애를 먹었습니다.
3. 마운틴 & 파크 코스 : 두 가지 매력
- 마운틴 코스: 웅장한 바위와 원시림을 배경으로, 산악 지형의 특성을 극대화한 도전적인 코스입니다. 정교하고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 파크 코스: 이름처럼 상대적으로 넓은 시야와 아름다운 파노라마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코스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코스 컨디션 및 난이도
3년 전 방문했을 때 아쉬웠던 잔디 관리는 다소 개선된 인상이었으나, 여전히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야간 라운드라 디봇 자국이 많이 눈에 띄어, 동반자들과 로컬룰로 디봇에서는 공을 빼고 치기로 합의했습니다.
난이도 요약
- 티샷 : 좁고 경사진 페어웨이, 블라인드 홀로 인해 부담감이 상당합니다.
- 세컨드 샷 : 평탄하지 않은 라이에서의 샷이 많아 정확한 임팩트가 어렵습니다.
- 퍼팅 : 심한 언듈레이션과 느린 그린 스피드가 이중고로 작용합니다.
- 추천 대상 : 스코어에 연연하기보다 도전적인 코스 공략을 즐기는 중급 이상의 골퍼에게 적합합니다. 초보 골퍼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총평 : 정확한 샷을 갖춘 골퍼를 위한 도전의 장
일레븐CC는 의심할 여지 없이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골프장입니다. 넉넉한 로스트볼 준비는 필수이며, 드라이버를 고집하기보다는 정확성 위주의 클럽 선택과 전략적인 코스 매니지먼트가 좋은 점수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그린 상태 등 컨디션이 다소 아쉬웠지만, 역동적인 산악 지형에서 자신의 샷을 시험해보고 싶은 골퍼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매력적인 곳입니다.


